정신을 차리니 웬 이상한 세계에서 눈을 떴다. 
천상으로 도약하는 것을 꿈꾸는 수련자들이 가득한 이곳. 
‘도’와 ‘천명’을 이야기하며 오로지 강해지는 것만이 전부인 가문의 안뜰에서.

[마신영목(魔神靈木) 묘목 (나이: 2세)]
[기경(氣境) 1단]

그것도 나무로.

외롭진 않았다. 귀여운 소녀가 내 친구가 되어 주었으니. 
”나무야! 밥 먹어! 오늘 내가 죽인 습격자들이야!” 
…외로워도 괜찮을 것 같다. 

아무튼 나는, 그런 미친 세계의 한가운데에서 강해져야 한다. 
살아남기 위해. 
…땔감이 되지 않기 위해.